영화 이미테이션게임. 줄거리 & 리뷰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은 독일이 통신에 사용하는 암호문을 해독하기 위한 비밀팀을 결성한다. 
그리고 이 팀에 속하게 된 앨런 튜링은 단순히 매일매일의 암호문을 해독하는 게 아니라 독일군의 암호를 만드는 기계 -애니그마를 해독하는 매커니즘을 개발하려고 한다.

 

튜링 테스트 / 이미테이션 게임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이미테이션 게임은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앨런 튜링이 컴퓨터의 지적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제안한 툴이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실험자는 컴퓨터에게 질문을 하고 컴퓨터는 질문자에게 서면으로 답한다. 
그 실험자가 컴퓨터를 사람이라고 판단하는지에 따라 컴퓨터가 얼마나 인간과 비슷한 지 혹은 지적 사고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컴퓨터가 얼마나 사람과 비슷한지를 측정하는 테스트가 이미테이션 게임이다. 

누가 사람인지 컴퓨터인지 영화에서 이미테이션 게임은 실제 개념과는 정반대로 사용되었다. 
즉 컴퓨터의 인간적 사고력을 묻는 게임이 아니라 인간의 인간적 사고력을 묻는 게임이 된 것이다. 

영화의 끝 부분에서 주인공은 동성애 혐의로 경찰관에게 체포되고, 자신을 취조하는 경찰관에게 튜링은 이미테이션 게임을 제안한다.

그리고 앨런 튜링은 취조 중에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의 암호 해독을 위한 컴퓨터를 만들고 연합군의 승리를 위해 오로지 수치 통계 자료에만 입각해 어느 전투에서 이기고 어느 전투를 패배할 지 (즉, 누가 죽고 누가 살지)를 결정하는 업무를 맡았다는 것을 경찰관에게 말한다. 그리고 과연 자신이 컴퓨터일지 , 아니면 사람일지를 이 경찰관에게 묻는다.

 

연합군의 승리를 위해 기계적으로 사람을 살리고 죽였던 앨런 튜링은, 이제 동성애자를 모두 기계적으로 잡아들이기로 결정한 정부에 체포되어 자신의 인간성과 이 정부의 인간성에 대해 묻는 것이다.

Game Play

이 영화는 앨런 튜링의 행동과 선택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튜링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과 사회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과연 우리가 컴퓨터가 아닌 사람인지를 물어본다. 

어린 시절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 그 아이가 커서 누가 죽을지 그리고 누가 살아야 할 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국가와 세계평화라는 대의로 일했던 교수는 다시 '동성애'라는 범죄로 국가의 처벌을 받고 이후 곧 생을 마감한다.

비인간적인 건 누구인가? 아니면 누가 인간적인가?
우리는 그리고 우리 사회는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만큼 인간적인가?  
혹은 인간성이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