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셰프 줄거리
LA에서 최고급 레스토랑의 쉐프로 일하던 캐스퍼는 자신의 요리에 대해서 악평을 한 미식 평론가와 트위터에서 시비가 붙는다. 이 일을 계기로 캐스퍼는 일하던 레스토랑을 나가게 되고 바쁜 일을 핑계로 오랫동안 외면해왔던 아들과 함께 쿠바 샌드위치를 파는 푸드트럭 'EL JEFE'를 몰게 된다.
동화보다 행복한 영화
이 영화를 보면 정말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맛있어보이는 음식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데다가 캐릭터들 한명 한명이 빠짐없이 사랑스럽고 매력있다.
존 파브로 그리고 캐스퍼 쉐프
영화 초반부 중 캐스퍼 쉐프가 자신의 음식에 비평 아닌 비난을 쏟아부은 미식평론가에게 악담을 퍼붓는 장면이 있다. 캐스퍼 쉐프는 이 미식평론가에게 '상처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너는 요리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고 앉아서 먹기만 하고 글을 휘갈겨 내려가지만 우리들은 항상 노력하고 있고, 너가 하는 말은 상처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영화의 감독 존 파브로는 주연배우까지 겸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장면은 영화감독 자신의 심정을 대변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문화 생활뿐만 아니라 매사에 있어서 반응을 얻고, 인기를 끌고 싶어서 자극적인 비난을 뱉어내고 타인의 노력과 열정을 쉽게 무시하는 세상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 감독님은 그런 사람들 (미식평론가로 대변되는)과도 화해하기를 택한다. 상처를 받는다는 감독님의 진솔한 말이 그리고 그래도 다같이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 소박하면서도 불가능한 상상이 많은 영화 관람객들에게 조금이나마 흔적을 남기는 메세지가 됬으면 좋겠다. 난생 처음 접한 감독이고 이 사람에 대해 아는 것도 없지만 좀 더 단순하게 세상을 보려고 하고,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를 중요시여기는 감독의 생각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렇게 진지한 감상을 남겨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고 명랑한 영화였고 지금 우리의 사회에 간단하기에 더 중요한 의미를 남겨주는 영화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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