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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러브액츄얼리 재개봉 청불 리뷰 : 이제는 고전이 된 명작

by 심심은D 2023. 12. 27.

러브액츄얼리 재개봉 포스터

러브 액츄얼리의 추억

중학생 때 기말고사 끝나고 친구들과 영화관에서 러브 액츄얼리를 봤었다. 그때 우리는 14살이었으니, 그 어떤 이야기보다 꼬마 드러머 생스터에게 열광했었다.

그러다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에 다시 이 영화를 보려다가, 이 영화에는 숨겨진 청불 커플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에서 통편집 당한 성인 영화 배우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 촬영장에서  만나게 되는 이 커플의 에피소드에서 여배우는 등장 1분 만에 상의를 훌러덩 벗는데 그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무삭제판 재개봉

올 겨울에 전세계적으로 러브 액츄얼리가 4K 재개봉이 있었고, 이번 한국 재개봉판 역시 이 성인 영화 배우 에피소드가 포함된 무삭제판이다.

 

이제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서 영화를 보니 그 때의 충격이 어느 정도 가시기는 했고, 또 그때에는 그저 벗은 몸에 놀래 보지 못했던 연출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러브액츄얼리 무삭제판 리뷰

이 성인영화 배우 둘은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다.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배우는 성인 영화의 장면들을 리허설한다. 영화장의 수 많은 스태프들은 다 자기 일을 하느라 바쁘고, 이 두 배우만이 옷을 벗고 연기를 해야 하는, 사실 두 사람 모두에게 어색하고 민망한 상황이다.

 

연출부의 요청으로 바로 반라가 된 여자배우 주디의 가슴을 만지기에 앞서, 존은 혹시나 상대방이 차가울까봐 자기의 손에 입김을 불어 손을 녹인다. 성적인 장면들을 촬영 중이지만, 그런 주디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때의 존의 어색한 말투에서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설렘과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잘 배려해주는 상대를 만난 셈이니, 둘이 서로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사실 제이미 (콜린퍼스)와 오렐리아의 언어를 뛰어넘은 사랑보다 더 자연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성 착취로 이어질 수 있는 산업이 이렇게 오래된 명작 영화에서 미화되어 나타나는 게 사실 달갑지는 않지만, 사랑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메시지는 각인될 수 있었던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 

 

마틴 프리먼

 

그리고 다시보니 이 성인 배우 커플들의 남자 배우가 셜록에서 왓슨, 그리고 호빗에서 빌보로 알려진 마틴 프리먼이었던 것. 영화를 보다가 아니, 호빗이잖아?! 를 외쳤다.

 

영화 속 여자배우에 비하면 노출이 적지만 그래도 여러 모로 쉽지 않은 역할이었을 것 같은데,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걸어나가고 계셨던 거구나 싶다.

 

그리고, 러브 액츄얼리 정보를 찾아보다가 접한 마틴 프리먼의 인터뷰 기사. 러브액츄얼리에서 성인 영화 배우 에피소드는 성적인 흥분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성인 영화 배우조차도 얼마나 평범한 사람들인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기사 전문은 아래 링크

https://www.digitalspy.com/movies/a792495/martin-freeman-looks-back-on-that-love-actually-sex-scene-if-you-turned-on-shame-on-you/

 

Martin Freeman is cheeky about Love Actually sex scene

'If you got turned on, shame on you!'

www.digitals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