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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크레이지 크루즈 줄거리 리뷰 : 오랜만에 보는 B급 감성의 일본 영화

by 심심은D 2023. 11. 17.

넷플릭스 크레이지크루즈

 

2023년 11월 16일에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일본 영화 크레이지 크루즈. 크루즈 + 살인사건이 명탐정 코난의 느낌이 나서 시청한 영화이다. 살인사건과 로맨스가 잘 섞여있는 영화이고, 일본 영화 특유의 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2시간 킬링 타임용으로는 추천, 그렇지만 스토리에 약간 허술한 부분과 과장되게 묘사된 부분들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줄거리

일본을 출발해서 에게해로 가는 호화 크루즈의 승무원 우부카타. 우부카타는 크루즈에서 일종의 '진상손님 전담'을 하고 있다. 그가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그의 여자친구가 크루즈에 탑승하는 것.

 

그런데, 우부카타의 여자친구는 탑승하기 바로 전 날 급한 일이 생겨서 크루즈에 못 탈 것 같다는 연락이 오고, 치즈루라는 여성은 크루즈에 탑승해 우부카타의 여자친구와 본인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고 있다고 말한다.

 

 

 

한 편, 우부카타와 치즈루를 포함한 7명의 사람들이 살인사건을 목격하지만, 승객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크루즈 항해를 계속하기 위해 살인사건을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우부카타와 치즈루는 목격자인 승객들을 설득해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

 

크레이지크루즈 - 살인사건을 목격한 7명
살인사건을 목격한 7명

리뷰

크레이즈크루즈

크루즈와 신분제

도대체 크루즈라는 것이 뭐길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슬픔의 삼각형'과 이 영화 '크레이지 크루즈'까지, 크루즈는 현대사회의 신분계급이 가장 잘 표현되는 공간으로 묘사된다. 다만, '슬픔의 삼각형'이 여러 인종들을 신분으로 나눈 것과 달리 (동양인과 흑인이 청소부, 기계공을 맡고 부유층이 대부분 백인이다.) '크레이지 크루즈'에서는 영화의 등장인물이 모두 일본인이어서 슬픔의 삼각형에서 느꼈던, 감독의 인종 차별적인 생각에서 주는 불쾌감은 없었다. 그렇지만 진상 담당 우부카타의 태도나, 부유층의 무례한 대사들은 영화를 보는 중간 중간 짜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돈을 찾는 사람은 없었다 -약간의 스포-

호화 크루즈는 돈으로 신분제가 만들어진 현대사회를 단순하고 폐쇄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정말 돈이 자신의 순수한 동기가 되는 사람은 없다. 

 

의사 가족의 하인으로 나오는 아이, 카나토를 보면서 내심 영화의 끝에서 착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식의 신분이 뒤집어지는 해피엔딩을 기대하고 예상했지만 이 영화의 끝은 그런 문제를 다루지는 않는다. 영화는 그보다는 경제력으로 신분이 정해지는 크루즈에서도 각자는 각자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각자가 선택한 것을 가지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명대사

연애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안경 하나 벗는다고 못 알아볼까요?

 

괜찮을 거야. 안 괜찮나..? 

 

세금으로 홍합 먹는 게 예술이야?

 

배가 가라앉는게 아니니까요

 

가벼운 일본영화

영화를 보면서 살짝 지루해지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끝까지 보고 나면 영화의 초반부에서 던져졌던 이야기의 실마리들이 결말에서 잘 해소된 느낌을 받는다. 오랜만에 일본의 개그감을 느낄 수 있는 가벼운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 !

 

https://www.youtube.com/watch?v=sNfLiUEP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