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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인터스텔라 줄거리와 리뷰: 문과생의 관점, 그리고 이과생의 관점

by 심심은D 2023. 11. 15.

인터스텔라 포스터

 

영화 인터스텔라 줄거리

지구가 멸망해가고 있는 2067년의 미래. 물리학자인 존 브랜든 박사는 지구 밖에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전 NASA 파일럿이었던 쿠퍼는 브랜든 박사에게 지구를 떠나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는 프로젝트에서 비행선 조종을 맡아줄 것을 부탁한다.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하고, 어쩌면 우주에서 세월을 날려보내야 하는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 두 아이를 떠날 수 없던 쿠퍼는 브랜든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결국은 인듀어런스 호의 조종사로 지구를 떠나 우주로 간다.

 

이과생의 리뷰

나와 함께 영화를 보았던 이과생 (공대생)이 영화에 영감을 받았던 부분은 우주에 관한 이론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점. 4차원, 지구와는 시간의 빠르기가 다른 우주 행성들이 영화에서 잘 그려졌다고 한다.

 

영화에서 우주 과학을 알고 있어야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요소들도 있다. 예를 들어, 중력 방정식의 역할. 중력 방정식을 풀 수가 없어서 인듀어런스 호가 지구와 유사한 행성들을 찾아다니면서 고생을 하게 된다. 중력 방정식을 풀 수 있다면, 공간 이동 같은 것을 통해 인구가 함께 새로운 행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문과생의 리뷰

나는 문과생일 뿐만 아니라 우주에 대한 관심도 없어서 우주의 표현이나 묘사에는 별 감흥을 받지는 못했다. 내게는 오히려 우주로 간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였다. 

머피의 법칙

머피와 쿠퍼
머피와 쿠퍼

 이야기 초반에 아저씨는 머피라는 이름으로 놀림을 받는 자신의 딸에게, 머피의 법칙은 '일어날 일은 일어난 다는 뜻이야.'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이후 우주여행을 하게 된 것, 가능성이 없는 땅에서 22년을 허비한 것,  잘못된 선택을 해 두 명의 동료들이 죽게 된 것 등등이 모두 누군가의 잘못으로 이루어진 일인 것 같지만 그 덕분에 앤 해서웨이아 매튜 맥커너히는 블랙홀을 통과한다는 모험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를 통해 미지로 남아있던 중력방정식을 풀고 우주의 임시 거처로 인류 전체를 옮기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머피의 법칙과 함께 두드러지는 주제는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는 점.  

아이들과 오래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첫번째 행성에 가기를 꺼려했던 쿠퍼 (매튜 맥커너히)의 선택이 옳았고구체적인 근거는 댈 수 없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보기 위해 행성을 선택했던 브랜드 (앤 해서웨이)가 옳았다는 점그리고 자신의 딸 머피가 손목시계를 꼭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이유도 역시 사랑이었다.

 

쿠퍼와 브랜드
쿠퍼와 브랜드

 

아마도 놀란 감독이 영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가끔은 사랑을 이유로 무모한 선택을 하는 것이 틀린게 아니며 

나를 자책하고 타인을 질책하고 싶은 세상의 많은 일들이 다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오히려 그 일들이 나중에 더 좋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점. 

 

우주는 무섭다

내가 특히 우주 영화를 싫어하는 이유는 늘 너무 공허한 죽음이 영화에 꼭 나오기 때문이다. 아무도 없이 50년을 기다리다가 죽는 다던가, 우주의 빈 공간에 버려진다던가 이런 죽음의 장면들이 나는 늘 너무 무섭다. 그 공허함을 자꾸 상상해보게 되어서.

 

전인류 모두 영원히 지구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