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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리뷰 (1) 아이히만이라는 사람

by 심심은D 2023. 9. 16.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책 개요

아이히만은 독일 나치 전범 중 한 사람으로 전쟁 후 아르헨티나로 도주했다가 1960년 이스라엘의 비밀경찰에 의해 납치되어 이스라엘에서 재판을 받는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한나 아렌트가 이스라엘에서 아이히만의 재판의 전 과정을 참석하고 이에 관해 작성한 리포트이다. 

책은 재판과 아이히만에 대한 개요, 그리고 아이히만이 관여되어 있는 유대인 문제 해결책 아이히만에 대한 판결과 처형의 순서로 이루어져있다. 

 

아이히만

Eichmann

성장배경과 유대인 수송 업무

아이히만은 독일의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란 사람이었다. 아이히만은 우여곡절 끝에 유대인을 수송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단순한 업무를 좋아하지 않았고, 성공하고자 하는 야망이 있던 사람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유대인을 이송하는 일에 큰 사명감을 느꼈다. 

아이히만은 자신의 업무를 다하는 데에 유대인의 생사나 인격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유대인을 팔레스타인으로 수송시키는 일을 맡았을 때에는 '본의 아니게' 그대로 유럽 땅에 있었으면 죽었을 뻔한 수십만명의 유대인을 살리기도 했고, 또 유대인을 아우슈비츠로 수송하는 일을 맡을 때에는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히만으로 인해 수용소로 가기도 했다. 

 

나치 전범 재판

Trial in 1961
Trial in 1961

 

대부분의 나치 전범들이 재판을 받았던 때(뉘른베르크 재판)에도 아이히만은 도주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재판을 받던 피고들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아이히만에게 그 책임을 돌렸고, 아이히만은 악의 축으로 재탄생되게 된다.

하지만 막상 예루살렘 재판에 온 아이히만은 그다지 똑똑하거나 대단한 사람도 아니었고 나치 내에서 큰 역할을 맡은 사람도 아니었다. 예루살렘에 재판을 받으러 온 아이히만은 자신이 어떤 사회적 기류 속에서 사형을 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였지만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아이히만의 이런 정신 상태가 한나 아렌트가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게 된 가장 주된 이유인데 이는 나중에 책의 후반부에 대해 요약할 때 다시 자세히 이야기할 예정.

여섯 명의 정신과 의사들이 그를 '정상'으로 판정했다. 그들 가운데 한 명은 "적어도 그를 진찰한 후의 내 상태보다도 더 정상이다"라고 탄식했다고 전해지고, 또 다른 한 명은 그의 아내와 아이들, 어머니와 아버지, 형제자매, 그리고 친구들에 대한 그의 태도, 그의 모든 정신적 상태가 '정상일 뿐만 아니라 바람직함'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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